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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여행자들, 복지 에피소드 (스웨덴, 일본, 캐나다)

by blah457 2025. 4. 3.

여행자들 관련 사진
여행자들

 

 

해외여행은 언제나 설렘과 기대를 안겨주지만, 예상하지 못한 사고나 건강 문제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타국에서는 언어와 문화, 제도 차이로 인해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이나 대처가 더욱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사연들을 바탕으로, 외국인 여행자가 낯선 나라에서 복지 제도의 보호를 받아 목숨을 지켜낸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복지가 단지 국민을 위한 시스템에 머물지 않고, 인간을 위한 철학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1. 이름 모를 정체, 손 내민 응급실_스웨덴

 

한 독일인 여행자는 겨울의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눈이 덮인 도로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크게 넘어지면서 골절상을 입었고 의식을 잃었던 그는 주변에 있던 시민의 신고로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문제는 사고 직후 그의 소지품이 전부 분실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지갑도 없고, 여권이나 신분증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통신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스스로 누군지를 증명할 방법조차 없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병원에서의 치료보다 "정보 확인"이 먼저 이루어져야겠지만, 스웨덴은 달랐습니다. 의료진은 신원이나 국적보다 다친 환자의 상태를 먼저 생각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응급 처치와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이 여행자는 며칠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후 물리치료 일정까지 조절해 가며 회복을 도왔습니다. 그 과정 중에 어느 누구 하나 "당신이 어디서 왔는지", "보험은 있는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담당 간호사는 "여기서는 누구나 똑같은 환자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먼저 돌보는 걸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치료를 다 마무리한 뒤에야 병원 측은 독일 대사관과 연결해 신원을 확인했고, 행정 절차도 수월하게 처리해 줬습니다. 귀국을 앞두고 그는 자신이 경험한 일을 SNS에 공유했는데 "복지라는 단어를 책이나 뉴스에서만 봤지만, 이 낯선 곳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먼저 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에게 스웨덴은 인간의 존중을 보여준 아름다운 공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2. 하늘에서 온 구조, 차가운 눈을 뚫다_일본

 

한국인 김 모 씨는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서 개인 트레킹 여행을 즐기던 중에 뜻밖의 눈보라를 만나 조난당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비교적 쉬운 산행이라 생각하고 가벼운 장비만 챙겨 나섰지만, 기상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왔습니다. 폭설로 길이 막히고 통신 신호도 불안정하게 잡히는 상황에서, 그는 근처에 위치한 산장으로 간신히 대피해서 추위를 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체온은 점점 내려가고 먹을 음식도 거의 떨어진 상태에서, 마지막 남아있던 배터리로 구조 요청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김 씨는 긴급 구조가 될 거라고 기대할 수 없었지만, 다음날 아침 그의 눈앞에는 믿기 어려운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일본 지방정부 소속 구조 헬기가 거센 눈보라를 뚫고 산장 위에 도착했던 것입니다. 구조대는 신속하게 그를 구조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서 저체온증과 탈수 증상 치료를 이어나갔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그가 외국인의 낯선 여행자라는 사실은 단 한 번도 장애물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조난 사고나 자연재해 상황에서 발생하는 구조 활동에 대해 "국적에 관계없는 생명 우선"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헬기 출동부터 응급치료, 회복에 필요한 입원 치료 대부분을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무상 처리하게 됩니다. 병원 관계자는 "긴급 상황에서 국적을 따지는 일은 없습니다. 생명이 우선입니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그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었습니다. 새로운 여행지에서 만난 위기 속의 복지는 단순한 제도가 아닌, 생명과 존엄에 대한 철학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3. 보험도 없던 여행자, 시민처럼 존중받다_캐나다

 

프랑스 출신의 30대 여행객 마르크는 캐나다 밴쿠버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갑작스럽게 가슴 통증을 동반한 호흡 곤란 증상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긴장감이나 소화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증상은 빠르게 악화됐고, 그 즉시 기내에서 긴급 상황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승무원들은 응급조치를 시도하며 기장에게 현재 상황을 전달했고, 비행기는 밴쿠버 공항에 비상 착륙하게 됩니다. 공항에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가 그를 태우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하게 이송했지만, 검사 결과 심장 쇼크 증세로 인해서 중환자실 입원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다행히 빠른 조기 대응 덕분에 그는 회복할 수 있었고, 일주일간의 집중 치료와 이후 안정기를 거치며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자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던 마르크는 큰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중환자실 입원부터 전문 진료까지 이어지는 치료는 일반적으로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병원 측은 그에게 단 하나의 청구서도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는 응급의료 상황에 있어 국적과 보험 여부를 상관하지 않고, 치료가 최우선이라는 의료 철학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심장이나 뇌 관련 긴급 증상은 공공의료 체계 내에서 우선적인 대응치료의 대상이 되며, 이 경우 대부분의 비용처리는 주정부의 보건 예산을 통해 부담된다고 안내합니다. 퇴원 전 그는 의료진에게 "저는 이 나라의 시민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해주시는 건가요?"라고 묻자, 간호사는 환한 미소로 "여기에선 누구든지 도움을 필요로 하면 시민처럼 대우합니다"라고 답해주었습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복지는 단순히 국적을 근거로 한 혜택이 아니라, 위기 상황 속에서 "누구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대한 태도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에서 그는 생명을 존중받은 인간으로 기억되었고, 그 경험은 그의 세계관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